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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온재는 열의 흐름을 지연시켜 동파나 결로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주요 건축자재이다. 보온재의 종류는 탄소분자 유무에 따라서 유기질과 무기질 소재로 구분할 수 있으며, 국내의 경우 소화설비용 배관에 사용되는 보온재는 유기질 소재인 발포폴리에틸렌 폼과 고무발포보온재 등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보온재는 점화원의 온도가 최대 400℃ 이하이며, 보온재 1g이 연소할 때 약 (20~40)kJ의 열원이 발생하고 발화 시 미연소된 가연물에 불꽃이 지속해서 남아있는 연소 현상으로 인해서 화재 확산의 위험성이 매우 높은 재료이다.
그 예로 국내의 경우 2014년도 고양 종합터미널화재(사망자 8명, 부상자 116명), 2017년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사망자 29명, 부상자 37명) 그리고 밀양세종병원화재(사망자 51명, 부상자 141명) 등이 보온재 발화에 의해서 건축물 전체로 화재가 확대된 주요 사고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 중에서도 고양종합터미널의 경우 가스배관의 용접 작업 중 불꽃이 천장으로 확산되어 천장의 우레탄으로 옮겨붙으면서 화재가 발생하였고 이로 인해서 8명이 사망하고 116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140억의 재산피해가 발생하였다. 이를 계기로 소방청 제도과에서는 「소방시설 배관 보온재 사용 안전 관리 개선 통보」에서 배관 보온재를 무기화합물 재질의 불연성 또는 난연성 소재를 사용하도록 권고하였으며, 2015년도에는 스프링클러·옥내소화전 등의 화재안전기준에서 「수계소화설배용 배관의 보온재는 난연재료 성능 이상의 것」으로 하도록 개정한 이후 2016년에는 「소방용 배관 보온재의 난연 성능 적용 지침 알림」 문서를 통해 보온재의 난연 성능 확보는 재료별 KS 시험방법에 따라서 시험하여 일정성능 (산소지수시험 ≥28, 수평연소성시험: HF-1) 확인 시 사용하도록 안내하였다.
그렇지만 현재 국내에서 적용하고 있는 보온재 난연 성능 기준은 관련 부처의 고시 기준(건축물 마감재료 난연성능기준, 건축기계설비공사 표준시방서, 화재안전기준)에 따라서 동일한 소재의 보온재에 대한 난연성능 시험 방법을 다르게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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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국내에서 적용하고 있는 난연성능 시험방법은 시편을 채취하여 열화학적 특성값을 산출하거나 규정된 시험 조건에 의해서 최대 온도 및 탄화 거리를 측정하여 난연성을 구분하기 때문에 주요 언론사 등에서는 시편의 채취 방법이나 실재 설치환경 조건에 따라서 난연성능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을 제시한 바 있다.
국외의 경우 배관의 설치 상태를 시험조건으로 정하여 점화원의 열량을 규정한 후 보온재 발화에 의한 최대 발열량과 연기 생성량 그리고 최대 온도 등을 산출하여 난연등급을 평가하는 시험 방법을 적용하고 있다. 그 예로 유럽의 경우 EN13501-1에서는 화재와 연기가 성장하는 정도에 따라서 B등급에서부터 E등급까지 난연성을 구분하고 있으며, 영국의 BS476에서는 Class 0 ~ Class 4까지 그리고 미국의 NFPA 101에서는 Class A, B, C 등급으로 구분하여 난연성을 평가하고 있다.
그렇다고 국내에서 사용하고 있는 보온재에 대해서 국외의 난연 성능 평가방법과 시험기준을 그대로 적용할 경우 시장에 혼선이 크게 발생할 우려 또한 존재하고 있다. 즉, 난연 등급이 높은 재료만을 사용하도록 고시할 경우 해당 제품이 없는 기준이 제정되거나 시장 경제에 맞지 않는 기술력을 요구할 수 있는 점도 간과하여서는 안 된다. 한 예로 영국의 경우 천장과 반자 사이의 공간에 방화 구획을 하는 경우 난연 등급 최소 기준을 지정하여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평가 방법이 국내 제품과 건축 시장 환경에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는 사항인지 합리적이고 타당한 논리에 의해서 검토되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